예전부터 여러가지 공포물과 판타지물을 접해오면서 언젠간 이런 인형이 나오는 그날을 기다려왔는데 마침내 오늘이 되여서야 그뜻을 이루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생긴 녀석들은 주인공과 조연들한테 한방에 맞고 훅가는 몸풀이 상대이자 렙업용 엑스트라에 불과한 존재들이였지만 이상하게도 전 그놈들이 왠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간부급도 아닌 졸개들의 전투력을 지닌 하급 괴물이지만 좀비들처럼 원래는 사람이였던 괴물이라는 점 때문에 매력을 느낀 것이랍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생긴 12인치는 커스텀용 해골대가리들과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로보트 해골바가지들이 고작이였지만 몸전체가 산성과 알칼리성이 첨가된 흙가루+칼슘+철분+인으로 구성(?)된 12인치 뼈다귀 인형은 이놈이 최초였습니다!
살덩이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움직임이 살짝 불안하고, 다른손들로 갈아끼우는데 불편하였지만 10만원도 안되는 착한 몸값, 소박하지만 은근히 푸짐한 느낌을 지울수 없는 루즈들, 비쩍 마른 덕분에 잘 세워지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록 듣보잡 업체에서 나온 인형이지만 제 까다로운 취향을 예상 외로 만족시켰으므로 앞으로 이렇게 마음에 드는 녀석들이 언젠간 또 나와주리라 기대됩니다!
항상 감사드리구요.
작지만 소정의 적립금 넣어드렸습니다.
즐거운 취미생활, 행복한 연휴되세요.